마야크 사업장에서 핵폐기물들이 테차강에 방류되었고 사업장에서의 여러 차례 사고 등으로 주변 지역이 다양한 핵종에 오염되었으며 이로 인한 주민들에게 방사선 내부노출이 이루어졌다. 특히 테차(Techa) 강을 따라 240km에 걸쳐 41개 마을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강과 인접한 약 20여 개 마을은 1950년대 후반에 이주하였다. 지역주민들의 방사선 노출 평가를 위해서 핵종의 생체모델 계수, 각 핵종 방류 시점과 종류, 강물 흐름의 모델, 주민들의 위치 등을 활용하였으며, 선량 불확실성이 위험도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였다.
테차강 주변 지역주민들의 방사선량 평가를 위해서 테차강 선량 측정 시스템(TRDS, Techa River Dosimetry System)이 개발되었다. 노출은 주로 1949-1957년 사이의 내부(식수와 음식물로 부터의 스트론튬[89,90]과 세슘[137]) 및 외부노출(강가의 침전물 및 범람된 토양으로 부터의 감마선) 평가에 초점을 두었다. 이중 스트론튬이 가장 많은 노출 선량에 기여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여러 번 수정 보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 버전은 TRDS-2016D로서 주민들의 평균 음식 섭취, 외부 노출률, 성별, 연령, 거주력, 측정자료 등을 종합하였다. 지역주민들의 방사선 노출은 대부분(95%) 1949-51년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연평균 선량은 1951년에 최고였으며 이후 시간에 따라 감소하였다. 누적 선량은 입적 연도가 최근일수록 감소하였고 평균 위선량(stomach dose)은 0.06Gy였다.
지역주민 연구를 위해서 1950년 이전 출생자로서 1950년 1월 1일부터 1960년 12월 31일 사이 거주한 29,604명을 코호트로 구축하였다. 이들은 1950년-1952년 사이 거주한 24,627명의 주민(original cohort members)과 1953년과 1960년 사이 거주한 4,997명의 주민(late entrants)들로 구성되었으며 여성이 58%를 차지하였다. 이 지역주민 코호트의 장점은 넓은 연령 범위에 걸쳐, 남녀 모두에서의 저선량에서 중간 선량까지의 방사선 노출에 의한 건강 영향을 볼 수 있으며, 오랜 추적 기간을 통해 노출 후 시간에 대한 초과상대위험도의 효과변경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전체 고형암 발생에 관한 연구는 1950년 이전 출생자로서 테차강 주변 지역에 1956-2007년 사이에 거주한 17,435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방사선량은 TRDS-2009 시스템으로 평가하였으며 평균 선량은 60mGy였다(5년 잠재기 위선량). 연구 결과 초과상대위험도는 100mGy 당 0.08로 유의한 선형 관련성을 보였으며 방사선 노출로 인한 초과 암 발생 건수는 약 60명 정도로 추산되었다. 암위험도에 대한 남녀별 차이는 분명하지 않았으며. 흡연을 보정하기 전과 후의 값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표 12.2.1). 암종별로는 식도암과 자궁암만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나 개별 암종별 환자수가 적어 암종별 결과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표 12.2.1 테차강 주민 코호트에서의 암 발생 초과상대위험도 (ERR/100 mGy)
고형암 사망 연구는 29,73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바 있으며, 초과상대위험도는 100mGy 당 0.061로 유의한 선형 관련성을 보였다. 약 50건의 고형암 사망(2%)이 방사선 노출로 인한 초과 사망으로 추산되었다. 테차강 지역주민 연구에서 관찰된 악성종양의 초과상대위험도 크기는 원폭 생존자 연구에서의 위험도와 대체로 비슷하였으나, 원폭 생존자 연구에서 보인 노출 시 연령과 도달 연령 증가에 따른 초과위험도의 감소 양상은 관찰되지 않았다(오히려 유의하진 않았지만 증가하였다). 이러한 차이는 노출 형태와 인구집단의 차이로 추정되지만 추적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약 1만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유방암 발생 연구에서는 100mGy 당 0.5의 유의하게 증가한 초과상대위험도가 선형 관련성을 보였으며 관찰된 109명의 유방암 발생중 12%는 방사선 노출에 기인한 것으로 추산되었다.
백혈병 발생 연구는 지역주민을 1953년부터 2007년까지 추적된 28,2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백혈병은 이 지역주민들이 뼈에 선택적으로 침착하는 스트론튬(Sr)의 내부 노출로 인해 주요 관심사였다. 누적 골수 선량은 410mGy이었으며 혈액 종양과 백혈병은 각 각 170명과 99명이었다. 연구 결과 방사선 노출에 의한 백혈병(CLL 제외)의 초과상대위험도는 100mGy당 0.22로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전체 백혈병의 47%가 방사선 노출에 의한 것으로 산출되었다. 백혈병의 초과상대위험도는 대체로 원폭 생존자 및 체르노빌 연구와 일치한다고 볼 수 있었으나, 원폭 생존자 연구와는 달리 선형적인 선량-반응 관련성을 보였다. 그리고 체르노빌 종사자 연구 결과와 달리 CLL의 관련성은 유의하지 않았다. 한편 1999년까지 추적한 백혈병 사망 연구에서는 초과상대위험도가 100mGy당 0.42로 유의한 선형 관련성을 보였으며 63%의 백혈병이 방사선 노출에 기인한 것으로 산출되었다.